1521-44년, 이탈리아의 패권을 둘러싸고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벌어진 4차례의 전쟁.

프랑스의 이탈리아침입은 15세기 말 샤를 8세의 나폴리진격에서 시작되었고, 다음 왕 루이 12세도 밀라노공국을 목표로 거듭 침입하였으나 처음은 독일황제 막시밀리안 1세의 반격으로 좌절되고, 다음은 교황 율리오 2세를 중심으로 한 이탈리아 국내의 반프랑스 세력동맹의 반격으로 좌절되었다.

루이 12세의 뒤를 이은 프랑수아 1세도 북이탈리아 진출을 꾀하여, 베네치아와 결탁, 1515년 마릴리아노의 싸움에서 승리해 밀라노공국을 수중에 넣었다. 그러나 19년 막시밀리안 1세가 죽은 뒤 에스파냐왕 카를로스 1세가 프랑수아 1세를 격파하고 독일황제(카를 5세)로 선출되자 1521년 밀라노공국 탈환을 위해 군대를 진출시킴으로써 이탈리아전쟁이 시작되었다.

제1차는 21-26년, 제2차는 26-29년, 제3차는 36-38년, 제4차는 42-44년에 있었다. 제 1차는 프랑스의 완패로 끝났고 프랑수아 1세도 체포되어 마드리드항복조약으로 이탈리아에 대한 프랑스의 권리를 모두 포기하게 되었다. 그러나 독일세력의 강대화를 두려워한 교황 클레멘스 7세가 이탈리아 국내의 세력을 규합하기 시작하자 프랑수아 1세는 즉시 항복조약을 파기하고 교황과 결탁하여 제2차 전쟁을 일으켰다.

그러나 강력해진 독일군이 북이탈리아로부터 남하하여 로마에 육박하자 교황은 굴복하고 카를 5세와 화해하였고, 독일·프랑스 사이에도 캉브레화약(和約)이 성립되었다. 로마공격 때 독일군 용병이 로마시내로 침입해서 약탈을 자행하여(로마의 약탈Sacco di Rome), 르네상스문화의 정화(精華) 가운데 많은 것이 파괴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프랑수아 1세는 그 후에도 이탈리아에 대한 야심을 포기하지 않고 오스만투르크와 결탁하여 제3차, 제4차 전쟁을 재개하였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프랑수아 1세가 죽자(1547) 이탈리아전쟁은 끝났다.

>> 목차고리 : 세계 > 유럽 > 남유럽, 서유럽(이탈리아 반도) > 이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