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몬드 딜러드&트렘퍼 롱맨 공저, 서울;크리스찬다이제스트,1993)을 요약 / 강화구 목사
성경본문
내용
열왕기서
열왕기서는 히브리 정경에서 전선지서로 분류된다. 열왕기서에는 다수의 선지자들의 행위와 업적들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요, 선지서들은 열왕기에 기록된 역사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 열왕기나 어떤 공통 자료를 거의 문자 그대로 길게 인용하는 경우들도 있기 때문에 선지서로 분류되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유대교 전통이 열왕기서의 저자를 예레미야로 간주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열왕기의 마지막 구절을 볼 때 저자는 포로기 바벨론에 있던 익명의 저자일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못한다.
역사적 배경
열왕기는 여호수아-사무엘서와 독특한 신학 주제들 및 언어를 공유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책들과 열왕기가 단일한 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다윗에서 솔로몬의 권력이동은 사무엘하에서 시작된 사무엘서 내러티브를 계속하고 있다.
형성과정의 역사
오경의 문서들의 확장. 여호수아에서 열왕기 전체에 신명기의 영향이 강하게 드러나 있다는 점은 문서들이 다소 기계적으로 조합되어졌다는 옛 문서 비평의 사고방식과는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 이 때문에 역사서들에서 오경의 문서들을 찾으려는 시도들은 포기되었다.
이중편집. 요시야의 개혁 운동의 한 구성원, 혹시 신명기를 만드는데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는 이 구성원이 이상적인 왕이었는지, 즉 얼마나 잘 율법책을 따라 통치를 하고 다윗의 모범을 따르는 왕이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역사기록을 작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거기에다 포로시대 중에 살았던 한 후대의 역사가가 요시야의 개혁 이후부터 여호야긴의 석방까지의 역사를 보충하고, 자신의 해석을 덧붙였다구 주장했다. 두 번째 편집자는 바벨론 유수의 이유를 신학적으로 해석하려했다. 이 두 편집자는 신학적인 관심이 달랐는데, 요시야 시대는 다윗 언약의 영원성 및 무조건성을 강조하였고, 포로기는 나라가 백성들의 죄악 및 언약의 조건성에 좌우됨을 강조하였다.
단일역사가. 마틴노트는 단일하고 연속적인 기록이 이후에 단편적으로 증수되기는 했지만, 이러한 증수된 부분들은 오경비평학에서 제시된 것과 같은 연속적인 기록들도 아니고 편집층들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저자의 저작 목적은 바벨론 유수를 하나님의 인과응보로 설명하는 것이었으며, 어떻게 하나님께서 삶속에 역사하였으며, 우상과 불순종에 대해서 경고하였는지를 보여주고자 했다. 노트는 기본적으로 역사가가 본질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명기 학파. 이들은 열왕기가신명기 학파 혹은 집단 내에서 발전되었다고 생각했다. 후에 동일한 역사철학을 가진 다른 세대가 선지자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더했으며, 그 이후에 또 다른 세대가 율법을 지키는 것에 관련된 논제들에 대해서 문헌을 더했다. 그러나 이런 접근들 전체가 오히려 열왕기서의 형성과정의 역사를 쉽게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결과를 낳았다. 분명한 것은 요시야 시대 이전의 상당 기간 동안 이스라엘의 신명기의 영향이 있었다는 점을 인식한 점일 것이다.
열왕기서에 나오는 자료들에 대한 언급들은 열왕기의 저자가 자신의 책을 자신이 사용한 자료들만큼이나 역사적인 것으로 이해했음을 보여주는 장르 신호이다. 또한 엘리야와 엘리사 이야기는 독립된 선지 문헌으로부터 파생되었을 것이다. 이런 여러 추론들이 있지만, 우리는 그 결과들에 대해서 교조적인 신뢰를 던질 수는 없을 것이다. 열왕기를 단일 저자의 작품으로 보는 견해는 형성과정에 대한 답보다는 오히려 문헌의 최종적인 형태의 본문에 초점을 맞추게 하는 우연한 기여를 하였다.
상이한 본문들
맛소라 사본, 헬라어 역본들, 헬라어 수정본들, 그리고 쿰란에서 발견된 사본간의 차이점들은 맛소라 사본이 구약의 정통 사본전승으로 받아들여지기 이전에 열왕기가 어느정도 유동성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학자들은 대개 맛소라 사본의 변이라기 보다는 맛소라 사본과는 다른 사본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인식했다. 열왕기의 사본상의 차이점들에 대해서 어떤 일반화는 위험하다. 어떤 차이점들은 맛소라 사본보다 오래된 본문상의 증거를 반영하고 잇는 것일 수 있는 반면에, 어떤 차이점들은 번역자들이나 수정본 역자들에 의한 후대의 편집작업에 의한 것일 수 있다.
연대기적인 언급들
연대기를 기록하는 일정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첫째, 한쪽 왕국의 왕의 등극에 대한 기록은 보통 반대편 왕국의 동시대의 왕의 통치 연도와 함께 언급된다. 둘째, 등극에 대한 기록은 또한 보통 그 왕의 통치기간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셋째, 어느 한 왕국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다른 나라들과 관련된 사건들과 함께 연대가 주어졌다.
성경 외적인 자료는 몇 가지 점에서 절대 연대를 산출할 수 있다. 주후 2세기 알렉산드리아의 천문학자 프톨레미는 자신의 책인 [알마게스트]에서 주전 747년부터 자신의 시대까지의 고대 근동의 왕들의 통치 기간을 제공한다. 또한 앗시리아 왕들이 자신의 ㅊ통치기간들중의 특정한 연도들을 자신들이 기념하고 싶어하는 사람의 이름으로 불렀는데, 그 해의 이름을 가진 사람은 그 해의 소유자로서 림무라 불리웠다. 특이한 것은 주전 649년부터 주전 10세기까지의 앗시리아 왕들의 통치 기간을 포함하고 있는 앗수르 연대기와 프톨레미의 연대가 약 1세기 정도가 일치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둘의 연결은 고대 근동의 다른 곳에서 나온 기록들의 건실성을 확인시켜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왕기서의 연대기적 재구성은 여전히 수수께기로 남아 있다. 두 왕국은 통치기간을 산정하는데 있어서 동일한 체계를 사용하였는가? 아니면 다른 체계를 따랐는가? 연대기적인 자료들을 기록하는 방법은 각 왕국의 역사 전체를 통해서 언제나 동일했는가? 아니면 어느 시기에 변화되었는가? 각 왕국의 왕좌에 공백기간은 없었는가? 아니면 공동 섭정기간이 있었는가? 새해는 언제 시작되었는가? 연수를 산정할 때 남은 달수는 어떻게 처리하였는가? 등에 대한 대답이 먼저 주어져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서 틸레는 상당히 유용한 정보를 우리에게 주고 있는데, 그렇지만, 틸레는 본문의 증거를 따르기 보다는 맛소라 사본의 자료들을 자신의 체계와 일치키시기 위해서 공동 섭정의 경우들을 억지로 늘린 것같다는 인상을 준다.
열왕기서 안에서도 몇몇 절대 연도를 산출할 수 있다. 첫째, 아합은 주전 853년에 카르카르 전투에 참가했다. 둘째, 예후는 841년에 살만에셀3세에게 공물을 바쳤다. 셋째, 이스라엘의 요아스는 796년에 아닷니라리 3세에게 조공을 바쳤다. 넷째, 세 왕이 디글랏 빌레셀에게 조공을 바쳤는데, 므나헴, 아하스, 호세아이다. 다섯째, 사마리아는 살만에셀 5세에 의해 멸망을 당햇다. 여섯째, 바로 느고는 609년에 요시야와 대적했다. 일곱째, 바벨로니아 연대기는 느부갓네 살의 군대가 시리아 팔레스틴에서 활동한 것에 대해서 연대기적 자료들을 제공해 주고 있다. 여덟째, 에루살렘의 멸망은 586/7년에 멸망했다. 아홉째, 아멜-마르둑, 에윌 므로닥은 562년에 왕좌에 올랐다.
연대기적인 혼란이 있지만, 열왕기서의 정경적인 기능은 확실하다. 차일즈는 연대기적인 자료들은 이스라엘의 역사 경험에 잇어서 연속성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양 왕국의 연대기적인 기록을 다 포함시킴으로써 이스라엘의 이야기는 두 왕국의 상호 관련성을 확립시키고 하나님의 백성 전체를 포함시키는 포괄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연대기적인 자료들은 두 왕국 밖의 사건들과 관련해서 언급되어짐으로 해서 더 큰 세계의 역사와 이스라엘의 역사를 연결시킬 수 있게 해 주었다.
문학적인 분석
한 쪽 왕국의 각 왕의 통치 기록은 그의 치세 기간 중에 왕좌에오른 반대편 왕국의 왕 혹은 왕들의 기록들로 이어진다. 왕들의 통치에 대한 기록들은 나름의 독특한 문학적인 특성을 부여해 준다. 각 통치기간에 대한 기록은 각각 독자적인 서론과 결론을 갖고 있는 셈이다.
서론의 내용들. 첫째, 등극에 대한 언급. 둘째,유다 왕들의 경우에는 그들의 등극시의 나이가 얼마인지 언급되었다. 셋째, 통치기간의 길이. 넷째, 조상- 유다의 경우에는 왕의 어머니의 이름이 주어져 있는데, 이것은 유다에 다윗 왕조가 계속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다섯째, 신학적 혹은 도덕적인 평가가 주어진다.
결론의 내용들. 첫째, 자료들에 대한 언급이 있다. 둘째, 사망에 대한 언급이 있다. 셋째, 계승에 대한 사항이 언급된다.
열왕기의 저자는 유다의 다윗 왕조의 계속성을 보여주는데 관심이 있었다. 이로써 저자는 하나님께서 다윗 왕조에 대해서 하신 약속에 대해서 신실하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렇게 저자는 서론과 결론 사이에 다양한 문헌들을 포함시켜서 최소한 한 가지 이상의 기억될 사건들에 대해서 언급한다.
신학적인 메시지
이 책은 아멜-마르둑의 등극년인 562년에 여호야긴이 풀려났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유대인들로 하여금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 성과 성전을 재건하도록 허락한 고레스의 조서에 대해서 알고 있다는 흔적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런 사항은 저자가 포로시대에 살고 있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포로시대 이전의 이스라엘의 신앙은 하나님의 두가지 약속 즉 예루살렘을 자신의 거처로 삼으신다는 것과 다우시에게 주신 영원한 왕조의 약속을 중심으로 세워져 있다. 그러나 이제 예루살렘은 무너졌고, 보좌를 계승할 합법적인 계승자는 포로가 되었다. 이제 열왕기서는 계속해서 질문한다. 하나님이 실패하셨는가? 그가 자신의 약속들을 계속해서 지키실 수 있으신가? 바벨로니아인들의 신인 마르둑이 이스라엘의 야훼보다 더 강한가?
이에 대해서 열왕기 저자는 바벨론 유수와 유다의 멸망의 이유를 설명한다.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그 이유는 저자가 바벨론 유수가 하나님이 실패했기 때문이 아니라, 반대로 하나님께서 이 백성의 악을 벌하심으로써 자신의 거룩함을 증명하시고자 했기 때문에 그렇게 하셨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바벨론 유수는 야훼께서 힘이 없으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이다. 이 사건은 그가 역사를 지배하고 계신다는 것에 대한 증거였으며, 바벨론의 군대가 단지 그의 명령을 행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의 증거였다. 바벨론 유수는 국가적 불순종의 산물이다!
신명기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겪게될 상황을 배경으로 경고를 하는데, 하나님께서는 이전 거주민들이 거하면서 예배를 드리는데 사용한 모든 장소들을 파괴할 것을 명하셨다. 그리고 이것은 열왕기 저자의 중심 관심중의 하나였다. 열왕기 저자가 왕들의 군사적인 성공이나 정치적인 성공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각각의 왕이 하나님의 명령에 신실하게 순종했느냐 아니냐 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명백하다.
왕정체제
신명기 17장에 있는 규정들 중에 첫재, 왕은 국가의 기본적인 종교적인 성향을 결정짓는 역할을 한다는 것과 둘째, 이스라엘에서 왕권의 유지 및 왕조의 계승 문제는 왕들의 신실함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열왕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들은 오직 순종을 통해서만 이스라엘 왕국을 오랫동안 통치할 것이다. 그러나 왕들의 불순종은 두 왕국을 재난으로 인도할 것이다.
선지자들의 말의 효력
선지자의 말이 가진능력과 성취는 열왕기서에 자주 나오는 주제이다. 바벨론 유수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말씀을 지키시는데 실패하신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 나라에서 경고하신 일이 일어난 것임을 보여준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말씀과 약속들을 확증시켜주기 위해 항상 이스라엘의 역사 속에서 능동적으로 역사하셨으며, 이러한 점은 예루살렘의 파괴에 이르는 일련의 사건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바벨론 유수는 이스라엘에게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열왕기의 저자는 만약 이 나라가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릴 경우 그런 일들이 일어날 것임ㅇ르 모세가 오래전에 에언했었음을 독자들에게 상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예들
위와 같이 열왕기서 안에 신명기의 영향은 도처에 퍼져있다. 열왕기가 어떻게 끝나는가도 주목해보자. 열왕기서는 다윗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서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 열왕기의 저자는 이 약속 역시 실패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비록 다윗의 계보와 함께 했던 하나님의 은혜의 물결이 지금은 거의 흐르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 포로시기에서 조차도 하나님께서는 다우시의 후손들을 잊지 않으셨다.
신약으로의 접근
열왕기의 저자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주신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신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관심이 있다. 또한 이 책은 포로생활과 이방인의 통치 아래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여전히 다우시의 자손들과 함께 하고 잇다는 희망어린 어조로 마감을 하고 잇다. 그리고 신약은 이 희망이 로마인들의 통치기 중에서도 이스라엘 속에 여전히 살아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신약은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이라고 부름으로 예수님이 장차 세우실 왕국의 후사가 될 적격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구약이 엘리야의 도래를 기대하면서 마감한 것처럼, 신약도 엘리야의 특징과 이미지, 이야기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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