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종로구 안국동 27번지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교회이다. 

1909년 3월... 유성준, 박승봉, 김창제 등 양반들을 중심으로 안동교회가 설립되었다. 조국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았던 당시 안동교회 설립의 주역들은 신앙과 교육에서 이 나라의 미래를 다짐해갔다. “기독교가 아니면 나라를 구할 수 없다. 그리고 학교를 세워야만 백성들을 빨리 깨우칠 수 있다.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서울에서 회령까지 철로가 난다 하니 정거장이 서는 읍촌마다 교회와 학교를 세워야 한다.” 이것이 박승봉의 주장이었다. 안동교회는 나라의 미래를 염려하며 준비해 갔던 양반들에 의해서 세워진 것이다.

일제하의 안동교회

안동교회는... 비록 양반들이 많이 모이기는 했지만 옛 전통을 지키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개혁하려는 의지로 충만해 있었다. 초대목사 한석진의 개혁적인 목회와 웅장한 예배당 건축, 목사 김백원과 장로 박승봉의 삼일독립운동에서의 개인적 활약, 창립 주역 중 하나인 김창제의 기독교 문화운동, 장로 이윤재의 한글 운동, 집사 유억겸의 연희전문학교 교장 및 과도정부의 문교부장으로서의 헌신, YWCA 및 절제운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권사 유각경의 한국과 세계에서의 활약이 일제하의 암암 천하를 밝힌 안동교회의 빛으로 새겨져 있다.

해방~1970년대

해방의 기쁨도 잠시... 한국 교회는 6·25동란의 민족상잔에 휘말리게 되었다. 나라의 분열은 교회의 분열로 이어지고 꿈꾸던 당당한 독립국가의 교회 건설은 전쟁의 아픔을 겨우 딛고 서게 된 1960년대 후반에서야 가능하였다. 우리 교회 역시 한국 역사의 난류에 휘말려 굴욕과 분쟁을 경험을 안았다. 다만 주일학교의 부흥과 찬양대의 활발한 활동 등 교회의 미래를 다짐하는 희망의 소리들은 한 번 끊이지를 않았다.

1980년대

창립 70주년을 기한... 새 성전 기공과 이듬해의 헌당은 우리 교회 약진의 한 전기가 되었다. 여기서 다져진 교회 발전의 정지를 바탕으로 1980년대 전반 우리 교회는 교회 본래의 사명인 선교에 매진한다. 그리고 1980년대 후반에는 영성 개발에 주력한다. 이것은 선교의 시기에서 얻은 교훈으로서 교회의 성장과 그 표출로서의 선교에는 반드시 먼저 교회 내적인 신앙의 단련이 있어야 할 것을 확인해 간 것이기도 하다.

1990년대

지난 시기 내적으로 다져진 신앙의 에너지는... 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자연스럽게 교계와 사회와 민족으로 분출되어갔다. 즉 한국 교회와 사회, 민족의 문제를 이 교회의 중심문제로 알고 거기 하나님 나라 질서의 희년 공동체를 이루려는 가능한 노력을 기울여간 것이다. 그것은 1990년대 후반에는 기독교 문화선교의 노력으로 나타난다. 육신을 입고 오신 말씀 예수 그리스도처럼 우리 가진 신앙을 생활과 문화에서 구체화하려는 노력이 경주되었다.

2000년 이후

새천년의 벽두 안동교회는... 생명문화를 가꾸는 교회의 정체성을 다짐한다. 이전 시기 교회 내 기독교문화 정립의 노력은 이때 교회 밖의 전 우주적 차원으로까지 확대된다. 28년간의 헌신적인 목회로 안동교회의 민족사적 위치를 재정립한 유경재 목사의 뒤를 이어 현 담임목사인 박병욱 목사가 2005년 5월, 안동교회 제11대 목사로 위임된다. 창립 100년을 바라보는 안동교회는 오랜 역사와 전통에 든든하게 뿌리내리고 서서 선교하는 교회의 다짐으로 창립 2세기의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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