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로 "라멜렉크(Lamelek)"는 "왕에게 속함",즉 "왕의 소유"를 의미한다. 서기전 8세기 후반 히스기야 왕 시대에 유다 왕국에서는 포도주와 올리브 기름이 헤브론(Hebron), 지프(Ziph), 소코(Socoh), 멤쉠트(Memshet) 등지에서 생산되어 예루살렘의 왕궁으로 보내졌다. 이 네 지역을 대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헤브론은 산악 지방. 지프는 유대 광야, 소코는 쉐펠라, 그리고 멤쉠트는 아직 어느 도시인지 확인되지는 않았다. 멤쉠트가 예루살렘 정부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멤쉘렛트"의 다른 표현으로 볼수 있기 때문에 멤쉠트가 예루살렘이라는 학설도 제기되었다. 실제로 라멜렉크 도장에는 한 가운데 두 날개 문양이 있고 윗쪽에 "라멜렉크", 그리고 아랫 쪽에는 도시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어떤 손잡이에는 위쪽에 "라멜렉크" 대신에 "멤쉠트"라는 지명이 등장하기 때문에 "멤쉠트"가 예루살렘 왕궁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볼수 있다. 지금까지 라멜렉크 손잡이들은 예루살렘을 비롯하여 라키쉬(Lachish), 라맛트 락헬(Ramat Rahel), 미스바(Tell en-Nazb도), 기브온, 헤브론(Tell Judeideh), 게제르(Gezer), 아제카(Azeka) 등 출토지가 확인된 것들만 약 1200개를 포함하여 모두 1500개 정도가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어깨 부분에 네 개의 손잡이가 달린 라멜렉크 항아리들은 아구리가 작고 어깨 부분이 넓은 독특한 형태이면 평균 45-53 리터의 용량을 지니고 있다. 약 500여개의 라멜렉크 손잡이들의 진흙 성분을 중성자 활성분석(Neutron Activation Analysis)으로 확인할 결과 대부분이 라키쉬 근처의 흙으로만 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의 손잡이들은 서기전 701년 앗시리아의 산헤립의 침공으로 파괴된 주거층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라멜렉크 항아리들은 히스기야 시대에 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라키쉬에서 383개가 출토 된 점으로 미루어 포도주와 기름이 담긴 라멜렉크 항아리들은 당시 앗시리아 침공에 대비해서 예루살렘에서 보낸 군수품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아래에 전시된 네 개의 손잡이들에는 각각 "라멜렉크", "라멜렉크 지프", "라멜렉크 멤쉠트", 그리고 "멤쉠트"의 도장이 찍혀 있다. 이중에서 지프의것만 네 날개 달린 풍뎅이 (스캐럽) 문양이고 나머지 세 개는 두 날개 독수리 형상을 띠고 있다. 태양판을 중심으로 두 개의 날개가 펼쳐진 문양이 당시 유다 왕국의 국장(state emblem)인 것으로 추정된다.

라멜렉크(Lamelek) 항아리

서기전 8세기 유다 왕국의 항아리로서 포도주나 을리브 기름 등 용액 저장을 위한 특별한 용기로 제작되었다. 이 항아리에는 사방 모두 네개의 손잡이가 어깨 아래부분에 달려있다. 특별히 이 손잡이는 낙타나 당나귀등 수송용 가축에 매달기 쉽게 밧줄을 끼워서 연결하는 기능을 지닌다. 몸통에 비해 비교적 좁은 아구리는 진흙 덩어리로 만든 마개가 덮여 있다.

"라멜렉크" 손잡이

이 손잡이에는 세개의 동심원으로 이루어진 토기장이의 표식(Potter's mark)이 찍혀 있다. 독수리 형상의 아래 부분에 특정한 도시 이름이 나오지 않는 이 항아리는 아마도 변방지역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한다.

"라멜렉크 멤쉠드" 손잡이

아직 지리적으로 확인 되지 않은 "멤쉠트"는 아마도 예루살렘을 뜻하는 것 같다. 왜냐면 어떤 손잡이들에는 "라멜렉크" 자리에 "멤쉠트"가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