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우스(라틴어: Claudius)는 로마 제국의 제4대 황제(기원전 10년 8월 1일 - 54년 10월 13일)이다.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의 손자이며, 아우구스투스의 아내 리비아의 손자이기도 하며, 티베리우스의 조카이기도 하다.

로마의 장군 네로 클라우디우스 드루수스와 소(小)안토니아 사이에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나 형과는 달리 그는 원래부터 병약하고, 말을 더듬고 한쪽 발을 질질 끄는 버릇 때문에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왕조에 속하는 남성으로서는 드물게 공직 생활로부터 멀리하여 에크테스 계급에 머물렀다. 황실에서는 골칫거리로 취급한 데 반해 역사가 리비우스는 그를 인정해주고 역사 연구에 대한 취미를 일깨워준 덕분에, 에트루리아나 카르타고의 역사를 저술하여 역사가로서의 측면을 갖게 되었다. 칼리굴라가 황제로 즉위한 후, 원로원에 의해 칼리굴라와 함께 집정관으로 취임하는 명예를 안게 되었다. 41년 1월 24일 칼리굴라가 암살되자, 근위군단이 궁전 안에서 겁에 질려 벌벌 떨고 있던 그를 보고 1월 25일 황제로 옹립하였다. 즉위에 임하기 전에 원로원의 승인을 받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근위군단의 군사력에 의해 즉위한 것인지라, 이후 군사력이 로마 황제를 결정하는 최초의 예가 되었다.

역사가였던 그는 지성과 교양이 풍부한 정책을 진행시켜 반로마저항이 극렬했던 유대의 통치 문제 등을 해결하였지만, 시민들로부터의 인기는 낮았다. 클라우디우스는 일종의 자유민 내각을 만들어 갈리아인이나 아니우니족, 노예 등을 등용시켜 다양한 행정 분야를 감독할 권한을 부여했다. 이것은 비(非)원로원 의원의 정치 참여를 증대시켜, 황제에게의 권력 집중이나 관료제의 발달을 추진하였다. 유대인 문제에 대해서는 이탈리아의 유대인들을 45년에 강제추방한 조치를 취하는 반유대주의정책을 실시하여 약 2만 5천명의 유대인들이 그리스의 고린토로 이주하였다.(사도행전 18:1-2)독버섯에 중독되어 사망했다고 하지만, 4번째 아내인 소(小)아그리피나에게 암살되었다는 설이 유력시 되고 있다.

>> 목차고리 : 로마의 황제들

>> 참고고리 : [성경인명] 글라우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