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해석의 목적은 성서기자들의 사고방식과 그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며, 그 궁극적인 의도는 그것을 현대인들에게 전달하려는 것이다. 지금부터 2000-3500년 전에 기록된 성서의 자료는 현대의 해석자들에게 특별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 자료가 현대세계와는 상당히 다른 상황과 언어 속에서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성서해석은 언어의 문제와 자료의 신학적 의미에 관한 해석 등 두 가지 성질을 지니고 있다. 어느 성서 구절이든지 그 안에 들어있는 모든 단어들과 용어들의 참된 의미를 발견하는 데서 해석이 시작된다. 이 작업은 본질적으로 언어의 해석작업이다. 여기에는 용어의 정의 문맥에 대한 분석, 문학적 형태와 양식, 역사적 유비, 구문의 특성 등에 관한 연구가 포함된다. 이것에 덧붙여서 성서의 자료 역시 특별한 연구를 필요로 하는 성질이 것이다. 성서가 영감에 의해 기록되었다는 교리는 성서해석자로 하여금 성서의 근본적 성격을 올바로 이해하도록 해 준다. 즉 성서의 영감론은 성서의 신학적 의미를 인식하도록 요구하는데, 이것은 다른 문학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하나님의 계시가 성서 안에 나타나 있기 때문이다. 성서의 이와같은 특수한 성격으로 말미암아 성서이외의 자료들에 적용되는 일반적 분석만으로는 성서해석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이다.
복음주의적 해석자는 성서본문의 참된 의미를 밝혀내는 문제와 관련하여 결코 역사를 등한시하지 않는다. 실제로 역사의 하나님이 성서의 궁극적 저자임을 인정하는 해석자는 역사에 대한 지식을 통하여 자신의 해석을 더욱 뒷받침해 나간다. 그러므로 해석자는 역사비평적 해석방법의 모든 수단들, 즉 본무니평.문학비평.비교종교비평.역사비평.편집비평 등에 주의를 기울인다. 그러나 이 모든 수단들을 넘어서 단지 성령만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무오한 해석자임을 인식해야만 한다. 즉 성령의 역사를 통하여 해석자에게 주어진 주님의 마음이 성서해석에 있어서 절대로 필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성서가 특수한 책일 뿐만 아니라, 성서의 충실한 해석자 역시 특이한 인물이어야 한다. 해석에 대한 신학적 문제는 주로 영감과 게시의 교리에 관한 학자들의 태도변화와 관련하여 해석이 어떠한 양상을 지니는가에 대한 현대적 연구들의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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