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의 뜻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화해는 서로 대등한 입장에서 되어진 것이 아니고 항상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적 우위에서 되어진 것이다.

2. 화해의 필요성
인간의 죄로 하나님과 단절되었으며, 희생제물이 없이는 속죄나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 회복은 전혀 불가능하였다.

3. 화해의 근거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화해의 참된 근거는 그리스도의 희생적 대리적 대속적 화목적 죽음이다. 구약의 레위기적 제사 제도는 그것이 하나님에 의해 그리스도의 예표로서 세워졌기 때문에 효력을 가졌다.

4. 화해의 성질
화해는 일차적으로 인간의 참여나 관계없이 하나님 편에서 인간에 대한 자기 사랑의 확증을 위해 마련하신 자기 아들의 단회적이고 역사적인 십자가의 죽음으로 이루어진 객관적인 사건이라는 것, 그것은 지곳적 사건이 아니고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적인 죽음을 통해 성취되고 완결된 사역임을 명시한다.
화해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미 성취되고 이루어진 역사적이고 객관적인 사역이지만 이것이 각 개인에게 직접 수여되기까지는 실제적으로 유효하다고 볼 수 없다.

5. 화해의 결과
칭의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에 근거를 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법정적 무죄 선고라고 한다면 화해는 칭의에 따라 나오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새로운 관계와 교제의 회복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참된 화해 없이는 인간간의 참된 화해는 불가능하다.

6. 현대신학의 화해 교리
오늘날 신학자들 중에는 자유주의 신학에 반대하여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의 개념을 재 강조하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화해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자가 있다.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은 만인구원론적 경향을 띠고 있다.
최근의 현대 신학과 철학에서는 하나님과 인간과의 윤리적 관계는 거의 무시되고 단순히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의 세속적 관계만 강조되고 있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희생적 대속적 죽음을 통한 하나님과 죄인과의 새로운 관계 회복인 성경적 화해 개념은 거의 찾아 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