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가모에 남아있는 유적 중에 특히 눈을 끄는 것은 그리스시대 당시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함께 세계 2대 도서관으로 유명했었던 도서관 유적이다. 당시의 서적들은 이집트에서 생산되던 파피루스에 기록되었었는데 이집트가 그 수출을 금하자 버가모 사람들은 대체방법으로 양피지를 생산해냈다. 그리고 이 양피지의 생산지였던 버가모의 도서관에는 한때 20만권에 달하는 장서가 보관되었었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또 하나의 버가모 유적지로는 종합병원이 아스클레피온이 있다. 폭이 20m나 되는 대로를 따라 800m가량을 가다보면 의학도서관과 치료를 목적으로 건설된 야외 음악당, 명상요법을 위한 터널 통로 등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아스클레피온 유적을 만날 수 있다.

소아시아 7대교회 중의 하나인 버가모 교회가 언제 세워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단지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 머물면서 복음을 전한 것으로 보아 바울 당시에 이곳에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있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버가모 교회의 최초감독은 가이오였다.그의 뒤를 이은 사람이 안디바였고 그는 순교를 당하였다. 주후 716∼717년에 버가모는 칼리프였던 슐레이만의 형제 마슬라마에 의해 포위되고 파괴된다. 그 후 버가모의 교인들은 점차 줄어들어 14세기 초 오스만 터키족에 의해 정복된 후에는 교회도 회교사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