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단서편 세겜의 남서쪽 지중해 해발 약 950m 현재 예벨 엣 토르(Jebel et-Tor)이다. 이 산은 사마리아 인들의 예배 중심지였다.(신 11:29). 이 산에서 시므온 레위 유다 잇가갈 요셉 베냐민의 6지파를 축복하였다 (신 27:12).
에발산과 그리심산 사이에 있는 아랍인의 도시로, 사마리아 지방의 중심지며, 예루살렘에서 정북쪽으로 50Km쯤 떨어져 있다. 아랍인들은 나블루스(Nablus)라고 한다. 여기에는 야곱의 우물이 있어서 성지 순례자들이 반드시 찾는다. 에발산은 저주받은 산으로, 그리심산은 축복받은 산으로 성경에 예시되어 있는데, 실제로 오른쪽의 에발산은 메말라 나무가 없고, 왼쪽의 그리심산에는 수목이 울창한다.
예루살렘에서 버스틑 타고 세겜에 도착하면 세겜 입구 왼쪽(남쪽)에 우뚝솟은 산이 그리심산이다. 해발 881m의 높이로 유대인들의 예루살렘과 같이 사마리아인들에게 성산으로 여겨지고 있는 산이다. 이 그리심산 맞은편엔 해발 940m의 에발산이 있다. 모세는 그리심산을 축복의 산, 그리고 에발산을 저주의 산으로 불렀다(신27:12-14). 후에 여호수아는 모세의 명대로 그리심산과 에발산에 각 지파를 나누어 세우고 축복과 저주의 말씀을 낭독하였다(수8:33). 현재도 매년 유월절이 되면 사마리아인들은 모세의 지시에 따라 그리심산에서 전통적인 유월절 행사를 한다.
그리심산 정상에 사마리아인들의 제단인 텔 에라스(Tel er-Ras)에서 행해지는 유월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어린양을 잡는 예식이다. 출애굽기 12장에 따라 양을 잡아 물을 뿌리고, 털을 벗겨내고 기름을 제거하여 이들을 태워 버린다. 양의 앞발은 잘라 제사장에게 드려지고 나머지 부분은 깨끗이 닦아 소금을 치고 구워진다. 기도와 더불어 예식이 끝난 후 이 고기는 예복을 입고 신발을 신은 사마리아인들에게 한하여 급하게 먹는다. 먹기를 마친 후 뼈와 뿔 그리고 남은 모든 것은 불에 태워진다. 사마리아인들의 유월절 행사는 때마침 이곳을 찾은 방문객에 많은 매력을 제공한다. 그리심산의 정상에는 또 하나의 성지가 있는데 사마리아인들에 의해서 모리아산으로 믿어지고 있는 곳이다.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의 모리아산과 상반되는 것으로서 사마리아인들은 아브라함이 이곳 그리심산 정상에서 아들이삭을 번제로 드리려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