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최초의 철학자, 7현인(七賢人)의 제1인자이며 밀레토스학파의 시조. 소아시아의 그리스 식민지 밀레토스 출생. 페니키아인의 혈통이며, 당초에는 상인으로 재산을 모아 이집트에 유학하여 그곳에서 수학과 천문학을 배웠다.
BC 585년 5월 28일의 일식(日蝕)을 예언하였는데, 그것은 바빌로니아의 천문학적 지식에 의했던 듯하다. 그는 이집트의 경험적ㆍ실용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최초의 기하학을 확립하였다. '원(圓)은 지름에 의해서 2등분된다', '2등변삼각형의 두 밑각의 크기는 같다', '두 직선이 교차할 때 그 맞꼭지각의 크기는 같다' 등의 정리(定理)는 그가 발견한 것이다. 또, 닮은꼴을 이용하여 해안에서 해상에 있는 배(船)까지의 거리를 측정하였고, 자석(磁石)이 금속을 끌어당기는 작용도 그의 발견으로 전한다.
또한 만물의 근원을 추구한 철학의 창시자이며 그 근원은 '물'이라고 하였다(형이상학). 물은 생명을 위하여 불가결한 것이며, 또 물이 고체ㆍ액체ㆍ기체라는 3가지 상태를 나타낸다는 것에서 그렇게 추정한 듯하다(물활론). 변화하는 만물에 일관하는 본질적인 것을 문제로 한 점에 그의 불후의 공적이 있다. 그러나 그는 대지(大地)는 둥근 편평상(扁平狀)이며 물 위에 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물의 철학자라 불렸다.
BC 6세기에 활동한 그리스의 철학자. 물이 모든 물질의 본질이라는 데 기초한 우주론과 많은 연구자들이 BC 585년 5월 28일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는 일식을 예언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스의 사상가 아폴로도로스에 따르면 탈레스는 BC 624년에 태어났다. 그리스의 역사학자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는 제58회 올림픽 대회(BC 548~545) 때를 그가 죽은 나이(78세)로 잡았다.
탈레스의 글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고 당시의 자료도 없다. 그러므로 그의 업적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전설적인 7현인의 정전에 그의 이름이 들어 있었다는 사실 때문에 그는 이상화되었고, 틀림없이 가짜가 많지만 많은 행동과 격언이 그의 것으로 추정되었다.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탈레스는 에게 지역의 이오니아 도시들의 연합을 옹호한 현실 정치가였다. 그리스의 학자 칼리마코스는 탈레스가 항해사들에게 북쪽 하늘에서 눈에 띄는 별자리 중 큰곰자리보다 작은곰자리를 기준으로 키를 잡으라고 가르쳤다는 이야기를 기록했다. 또 탈레스는 기하학 지식을 사용하여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측량하고 바닷가에서는 바다에 떠 있는 배까지의 거리를 계산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지어낸 것이지만 탈레스의 명성을 잘 보여준다. 그가 리디아의 알리아테스와 메디아의 시악사레스 사이의 전쟁을 멈추게 한 일식을 BC 585년에 예측했다는 주장은 좀더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학자들은 탈레스가 일식을 볼 만한 장소나 일식의 성격을 정확하게 예측할 만한 지식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그의 공적은 한번에 그쳤고 어림짐작일 뿐이었던 것 같다. 헤로도토스는 탈레스가 그해에만 일식을 예측했다고 말했다. 일식이 거의 개기일식이었고 결정적인 전투 기간에 일어났기 때문에 천문학자로서 그의 명성은 매우 과장되었을 것이다.
기하학에서 탈레스는 5개의 정리(定理)를 발견한 인물로 알려져왔다.
① 원은 그 지름에 의해 2분된다.
② 같은 길이의 두 변을 갖는 3각형의 밑변의 두 각은 같다.
③ 교차하는 직선의 맞꼭지각은 같다.
④ 반원에 내접하는 각은 직각이다.
⑤ 밑변과 밑변에 관계된 두 각이 주어지면 3각형이 하나 결정된다.
그러나 특별한 발견은 매우 유명한 지혜로운 사람의 공으로 돌리는 고대의 관례 때문에 그의 수학적 업적도 정확히 평가하기는 어렵다. 탈레스가 유럽 철학의 창시자라는 주장은 주로 아리스토텔레스에 근거를 두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탈레스가 최초로 우주의 단일한 물질적 기체(基體), 즉 물 또는 습기를 주장한 인물이라고 썼다. 탈레스는 철학자로서 신화를 비난했지만 그가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로 물을 선택한 것은 전통적으로 선례가 있었다. 탈레스가 물을 선택하면서 생각했음직한 것은 물이, 예컨대 증기가 되는 능력에서 보여주는 겉모습의 운동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인들은 스스로 변화하거나 운동하는 것은 생명 자체에 가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탈레스에게 전체 우주는 물에서 증발을 통해 영양분을 얻는 살아 있는 유기체이다.
탈레스의 중요성은 물을 본질적인 실체로 선택한 점보다는 현상을 단순화하여 자연을 설명하려 한 데 있고, 신들의 변덕보다는 자연 자체 안에서 원인을 탐구한 데 있다. 탈레스는 그의 계승자 아낙시만드로스와 아낙시메네스처럼 신화의 세계와 이성의 세계 사이에 다리를 놓은 중요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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