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1.    오래전에 게으른 성공회 목사가 하나 있었다. 그는 설교준비를 위해 조금도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는 선천적으로 상당히 지성적이었고 연설에 능하였으며, 그의 회중은 단순한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그는 준비되지 않은 설교를 가지고도 목회를 그럭저럭 이끌어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양심의 가책을 면하기 위해서 그는 항상 즉흥적으로 설교를 하되 성령에 의지하여서 할 것이라고 맹세하곤 하였다. 어느날 아침 예배가 시작되기 그는 주일 휴가중의 주교를 발견하였다. 그 목사는 당황했다. 그는 몇 년동안 무식한 회중들앞에서 가까르로 허세를 부려왔지만 주교를 속이기에는 자신의 능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는 예기치 못했던 상황에 대해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자신은 즉흥적인 설교만을 할 것을 엄숙히 맹세하였다고 말했다. 그리고 예배는 시작되었다. 그러나 당혹스럽게도 주교는 설교 도중에 나가버렸다. 예배후에 제복실 테이블위에 ‘나는 당신의 맹세를 면하여 주겠소’라고 휘갈려 쓴 주교로부터의 메모가 놓여 있었다.

2.     미국에 어떤 젊은 목사가 있었다. 그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죄는 게으름이 아니라 자만심었다. 그는 자신의 주일 설교 준비에 필요한 시간은 그가 교회 옆에 있는 목사관에서 나와 교회까지 걸어오는데 걸리는 단 몇분간이라고 대중 앞에서 자랑하곤 했다. 교회 장로들이 그 말을 듣고 어떻게 했겠는가? 교회 장로들은 아주 먼곳에 새 목사관을 사주었다.

3.    어떤 침례교 목사가 하나 있었다. 그에게 있어서 단 하나의 단점은 게으름이나 자존심이 아니라 지나친 영성이었다. 그는 성령을 확신했으며 성경자체를 의지하는 경건한 사람이었다. 그는 설교를 준비하지 않고 성령을 의지해서 설교를 했다. 그의 친구들이 어떻게 설교 준비를 하지 않고 설교 할수 있는냐고 비난했을 때 그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 마 10장 19, 20절은 다음과 같이 말씀한다.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치 말라. 그때에 무슨말할 것을 주시리니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자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라’고 말씀하셨다”고 변명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목사가 실수한 것은 이 상화에 곧 18절 말씀을 먼저 읽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너희가 나를 인하여 총독과 임금들 앞에 끌려 가리니)18)’라고 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상황속에서 우리가 변박을 준비할 시간이 없을지 모른다는 것을 의미하셨다. 바로 그때에 성령께서 우리에게 할 말을 주신다는 뜻이다.예수님의 약속은 변호사가 없는 이 시대에 큰 위로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설교를 준비하는 목사들에게는 적용이 안되는 것이다. (바른 해석과 적용이 필요하다.)

4.    설교 준비를 하지 않은채 습관적으로 강단에 나오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무례다라고 스펄전은 말했다.  자시의 소송 사건에 대한 준비없이 그의 고객을 위해 변호하려고 법정에 들어서는 변호사는 없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소송 사건은 변호사 사무실에서 결정난다”라고 말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설교자들도 설교자들의 서재에서 설교가 판가름 나는 것이다.

5.    자기 시대에 영향을 끼친 위대한 설교자들은 모두 성실한 설교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었다. 레슬리 위디헤드( Leslie Weatherhead)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고 회중을 사로잡은 위대한 설교자였다. 그에게 어떻게 살교를 잘 할 수 있느냐고 여쭐때마다 그는 대답하기를 ‘준비’라고 한마디만을 했던 것이다.

본론  

1. 설교자 자신의 적용

성경과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은 설교자 자신이다. 진리는 설교자의 생활과 말을 통하여 성경으로부터 청중들에게 전달되어져야 한다. 성경이 설교자들로 인해서 사람들에게 설명되어지는 것이 설교이다. 그래서 설교를 ‘인격을 통한 진리의 전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말은 곧 설교의 내용이 먼저 설교자 자신에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진리가 나를 통하여 나가지 않는다면 진리는 나  때문에 왜곡될 수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오직 탁월한 그리스도인이 탁월한 설교자가 될 수 있다’. 그런면에서 설교자가 먼저 말씀에 은혜를 경험해야 한다. 설교자는 먼저 자신에게 말씀을 전해야 한다. 자신에게 아무 감동없는 말씀이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설교자는 먼저 하나님 말씀으로부터 자신이 은혜를 경험해야 한다. 만약 말씀을 자신이 적용하지 못하고, 자신이 은혜 받지 못하고 전하는 말씀이 있다면 울리는 꽹과리와 같다. 그래서 하나님 말씀이 내게 참으로 꿀과  같은 말씀이요, 금보다 더 귀한 말씀인 것을 체험해야 한다. 자신에게 적용한 말씀, 자신이 은혜를 받은 말씀을 전해야 할 책임이 설교자에게 있는 것이다.

2.        성경을 정기적으로 읽고 묵상해야 한다.

설교자가 은혜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성경을 자신이 먼저 읽어야 한다. 성경은 우리의 일용할 양식과 같다. 그러기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성경을 보고 묵상해야 한다. 그런면에서 매일 QT를 해야 한다. QT를 통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매일 섭취할 때 말씀이 설교자 자신의 삶이 풍성해지는 것이다. 매일 매일 말씀을 통해서 자신이 풍성한 말씀을 경험해야만 한다. 이것은 말씀을 정기적으로 읽는 습관을 통해서 일어난다. 그러면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이것은 산을 보는 것과 같다. 산을 바로 보기 위해서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산을 바라보아야 한다. 또 다른 방법은 산 속에 들어가서 그 속에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멀리서 바라본 산은 전체 산의 형태를 알 수 있고 산 속에 들어가서 보는 것은 아주 세밀한 것들을 다 보는 것이다. 망원경과 현미경을 다 사용하는 것이다. 성경도 마찬가지로 두가지다.

2.1    성경을 전체적으로 읽어야 한다. 성경을 한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성경 다독을 해야 한다. 성경의 뼈대를 알기 위해서 다독해야 한다. 최소한 하루에 세장씩을 읽어야 한다. 그러면 일년이면 한권을 모두 읽게 된다. 최소한 이정도도 못한다는 것은 설교자의 자격이 없다고 볼 수 있다.

2.2    성경을 세밀히 관찰해야 한다. 하루에 10절 정도를 가지고 연구하는 것이다. 단어와 문맥과 상황과 배경을 연구하는 것이다. 10절을 가지고 한 시간정도 연구한다면 그 말씀이 설교자의 영혼을 채우게 될 것이다.

2.3    이 두가지는 설교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먼저 설교자가 성경을 통해서 자신이 말씀의 풍요로움을 경험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설교자의 기본이다. 설교를 준비하기 전에 이런 예비 작업이 설교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이런 과정없이는 아무리 좋은 설교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그 말씀은 힘이 없는 것이다. 이것을 알아야 한다.

3. 설교자는 기도로 준비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설교에 대해서 이렇게 가르쳤다. “ 내말과 내 전도함이 지혜의 권하는 말로 하지 않고 다만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고전2:4-5)” 그는 13절에서 “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의 가르친 말로 하지 않고 오직 성령의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신령한 일은 신령한 것으로 분별하느니라”고 하였다. 사도 바울은 설교할 때 지성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더 분명한 것은 설교가 단지 안간의 지혜로운 언변이나 생각만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는 무엇을 말해야 하며 어떻게 말해야 할 것인가를 배우기 위하여 성령의 가르침에 의존하였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능력있는 설교에는 그 힘과 지혜에 있어서 성령의 인치심이 있다.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제대로 할 수 없다. 그러기에 설교준비는 성령의 인도와 감동을 구하는 기도로 시작해야 한다. 또한 성령께서 조명해주시고 이해시켜 주시기를 끊임없는 기도로 간구해야 한다. 그리고 설교를 전한 후에도 기도로 마쳐야 한다. 우리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그들의 마음에 적용하도록 돕는 설교자들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설교를 들은 자들은 그에 따라 생활이 변화되어야 한다. 그렇게  때문에 설교를 준비할 때 끊임없는 기도가 필요하다.

결론

설교자는 말씀을 먼저 자신이 적용하고 은혜를 경험해야 한다. 이작업이 설교전에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성경을 정기적으로 읽고 연구해야 한다. 그리고 설교의 능력을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