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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kcmseoul  작성일  2008-04-11
 자료구분  주제어  주제어  베냐민을 위한 애곡
 내용

성경:사사기21:1-7         딜레마에 빠진 이스라엘

  멀리 도망친 베냐민의 육백명을 제외하고는 모든 베냐민 사람들이 형제 이스라엘의 칼날에 다 죽임을 당합니다. 승리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축이건 사람이건 간에 닥치는 대로 죽이고 성읍을 불살라 초토화시켜버립니다. 지난 번 베냐민의 칼날에 사만명 이상의 전사자를 낸 이스라엘은 복수심에 이글거리는 눈으로 베냐민 지파 진멸 사냥에 나섭니다. 저항도 못하는 부녀자나 어린이들도 살려 주지 않고 모조리 무참하게 살해합니다. 마침내 피비린내 나는 대학살이 끝이 납니다.

Ⅰ. 딜레마에 직면한 이스라엘
  불의에 대한 응징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시작한 베냐민 지파와의 전투에서 대승리한 이스라엘은 벧엘에 모여 승리의 축포를 울리지 못하고 대성통곡합니다. 그렇다고 베냐민과의 싸움에서 이스라엘이 입은 사만명의 전사자들을 안타까워하는 심정에서 통곡한 것도 아닙니다. 이스라엘 지파로부터 베냐민 지파가 사라지게 될 위기를 깨닫고 가슴을 치며 통곡한 것입니다. 승리의 기쁨 속에 열심히 칼을 휘두르며 베냐민 지파에 속한 사람들을 진멸할 때에는 몰랐습니다. 싸움이 끝나고 일상의 삶으로 돌아오자 갑자기 베냐민 지파에 대한 안타까움이 물밀 듯 들어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오늘날 이스라엘 중에 어찌하여 한 지파가 이즈러졌나이까?"(3절). 이미 엎질러진 물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다리를 건넜습니다. 뒤늦은 후회가 심장을 찌릅니다. 어떻게 해서라도 베냐민 지파가 사라짐을 막아야 한다는 다급한 생각이 온몸을 감쌉니다. 멀리 달아난 베냐민 지파의 남은 자들이 떠오릅니다. 그들은 베냐민 지파의 남은 마지막 희망입니다. 그들을 통하여 이즈러진 베냐민 지파를 재건해야 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안타까움이 이스라엘을 절망 가운데로 떨어트립니다. "우리가 전에 여호와로 맹세하여 우리 딸을 그들의 아내로 주지 아니하리라 하였도다!"(7절). 베냐민 지파를 재건하기 위해 남은 육백명의 베냐민 남자들에게 아내를 얻어 주어야 하는데 그러자니 맹세가 걸리고 그렇다고 그냥 수수방관하자니 베냐민 지파가 이스라엘 가운데서 영영 사라지게 될 터이니! 진퇴양난에 빠진 이스라엘입니다.

Ⅱ. 맹세하기 앞서
  이스라엘은 스스로 딜레마를 만들었습니다. 베냐민 지파와의 싸움을 시작하기 전 어느 수준에서 전쟁을 마무리할 것인가를 신중하게 고려하지도 않았고 또한 그 이후에 어떻게 수습할 것인 가도 논의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온 이스라엘의 결정에 순순히 따르지 않고 오히려 맞서겠다고 덤벼드는 베냐민을 보고 격한 감정에 휩싸여 못된 베냐민을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심정에 덜컥 주 하나님 앞에 맹세까지 하였습니다. 다시는 베냐민 같은 저질들하고는 상종하지도 않겠다는 의지를 담아 베냐민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의 딸을 주지 않겠다고 엄숙히 맹세하였습니다. 그리고 성실한 맹세 이행을 위해서 주님께 대한 맹세를 깨뜨리는 자에게는 저주가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말한 맹세에 대하여 정당성을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은 맹세를 함부로 혹은 너무 쉽게 하지 말아야 하는 점입니다. 맹세의 신중성은 꼭 필요합니다. 감정에 치우쳐 충동적으로 입을 열어 하나님께 맹세하였다간 돌이킬 수 없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 번 한 맹세는 끝까지 그리고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시편15:4). 그러므로 맹세하기 앞서 매우 신중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지킬 자신이 없으면 아예 맹세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생존의 위기에 처한 베냐민 지파를 보고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합니까? 맹세가 얼마나 중요함을 다시 한번 뼛속 깊이 느낍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지난 번 맹세는 실언이라고 말하지 못합니다. 주님께서도 우리가 한 맹세에 대하여 그것은 실언(失言)이니 하며 봐주지 않으십니다. 문제의 소지가 있는 맹세라 할지라도 그 맹세에 대하여 철두철미 짚고 넘어가십니다. 즉 맹세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으신다는 말입니다. 훗날 딜레마에 빠지지 않으려면 깊이 기도하며 단단히 마음 준비한 뒤에 맹세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도자들은 너무 쉽게 맹세하도록 사람들을 부추겨서도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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